너무 부러웠다.
이 부러움이라도 계속 느끼고 싶었다.
이 시간이 길다는 건 기자들이 시당에 오래 머물고 있다는 걸 의미하지 않겠는가.
그러나,
“의원님. 시간이 됐습니다.”
사정없이 초를 치는 보좌관이다.
이런 눈치 없는 인간을 봤나.
심덕기 의원은 오만상을 찌푸렸다.
“의원님?”
이런 쓸모없는 인간을 봤나.
열심히 일정을 소화하면 뭐해? 기자들 한 명 오지 않는데.
기자들이 나올 때 인사라도 해야 할 거 아닌가.
심덕기 의원은 단전에서부터 짜증이 솟구쳤다.
그 역시 오후 일정이 있다는 걸 숙지하고 있었다. 그런데도 시당에서 머뭇거린 이유는, 혹시라도 기자들의 간택을 받을 수 있을까 싶어서였다.
한데, 평소 언론 사업도 제대로 못 한 보좌관이 이 복잡한 속내도 읽지 못하는 것이 아닌가.
하지만 어쩔 수 없다. 기약할 수 없는 간택을 기다리느라 오후 일정을 취소할 수는 없다. 지역민을 만나는 자리가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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