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자면 역시 기자들의 간택이 필수적이다.
“아. 우리 기자님들이 이제 가신다고 해서요.”
‘우리’ 기자님들. 유독 강조해줬다.
과연 심덕기 의원의 눈동자가 살짝 흔들리지 않겠는가?
윤석은 재빠르게 말을 이었다.
“그런데 때마침 의원님이 시민들과 만난다고 말씀드렸더니, 취재를 하고 싶다고 하네요.”
“뭐?”
“아. 불편하셨다면 죄송합니다.”
“어? 아. 아니야. 아니야.”
이렇게 심계가 얕다니. 속에 있는 감정이 다 밖으로 나오지 않는가.
하긴, 이러니까 지역구로 공천을 받지 못했을 거다.
심덕기. 첫 번째 삶에서 그는 익주시당위원장이 된 최혁수의 허드렛일이나 하다가 소리 소문 없이 사라졌다. 이후 재기를 꾀하며 몇 차례 공천을 신청하기는 했으나 헛수고였다. 그냥 총선의 일회성 전략으로 비례대표에 공천된, 스쳐 지나가는 인물에 불과했다.
윤석은 고소를 삼켰다. 물론 겉으로는 빙그레 웃으면서 감사함을 잔뜩 담아서 말했다.
“그러면 같이 가도 될까요?”
“물론이지. 내가 언제 우리 윤 위원장 하자는 거 반대하는 거 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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